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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표현 · 가이드

인싸·아싸 뜻: 모두가 인싸가 되어야 할까?

원 안에서 호랑이와 토끼가 춤추고, 원 밖의 작은 관객들이 둘러앉아 박수치는 그림

인싸는 친구나 아는 사람이 많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는 사람을 말해요. 아싸는 인간관계가 좁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지내는 사람을 가리켜요.

각각 영어 insider와 outsider에서 나온 한국식 줄임말입니다.

인싸는 어떤 사람일까요?

너는 어디 가도 아는 사람이 있네. 완전 인싸다!

한국에서 인싸라고 하면 보통 사교성이 좋고 인맥이 넓은 사람을 떠올려요.

친구가 많고, 새로운 사람과 금방 친해지고, 여러 모임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사람에게 자주 쓰는 말이죠.

핵인싸는 이런 특징을 더 강하게 표현한 말이에요.

주말에 약속 하나도 없어. 나 완전 아싸야.

반대로 아싸는 친구나 약속이 적거나 혼자 지내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해요.

그렇다고 반드시 친구가 없거나 사회생활을 못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아서 스스로 자발적 아싸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어요.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환경에서는 인싸처럼 지내고 다른 환경에서는 아싸처럼 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싸는 보통 칭찬으로 쓰이지만, 아싸는 상대방에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을 가리킬 때는 주의하는 편이 좋아요.

인싸는 E, 아싸는 I일까요?

한국에서는 MBTI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런 말을 하기도 해요.

너 E지? 완전 인싸 같은데?
나 I라서 사람 많은 자리는 좀 힘들어.

MBTI의 E는 외향성(Extraversion), I는 내향성(Introversion)을 나타냅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E를 사교적인 사람, I를 조용한 사람처럼 단순하게 이해하기도 해요.

하지만 E가 반드시 인싸이고 I가 반드시 아싸인 것은 아닙니다.

E/I는 선호하는 에너지와 관심의 방향에 관한 구분이지, 친구의 수나 사회생활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에요.

내향적인 사람도 친구가 많을 수 있고, 발표나 사람들과의 대화에 능숙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실제로 느끼는 편안함이 같지는 않다는 점이에요.

‘아싸!’는 다른 말이에요

아싸! 시험 끝났다!

이때 ‘아싸!’는 기쁠 때 외치는 감탄사입니다. 사람을 가리키는 ‘아싸’와는 뜻이 달라요.

한 걸음 더 생각하기 · 글쓴이의 생각

인싸가 편리한 사회에서 아웃사이더로 살아가기

한국에서는 인싸가 편리하다

저는 인싸가 아싸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인싸로 지내는 것이 훨씬 편리한 순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후배를 통해 수업이나 취업 정보를 얻기도 하고, 직장에서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업무를 더 쉽게 해결하기도 합니다.

친구나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단순히 함께 놀 사람이 많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필요할 때 물어볼 사람, 부탁할 사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런 관계는 세계 어디에서나 중요합니다. 다만 제가 경험한 한국의 학교와 직장에서는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이 특히 눈에 띄는 장점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관계를 만드는 일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쉽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적극적이어야 할까?

한국에서는 학교든 직장이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특히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는 남자라면 자신감 있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기대도 강했습니다.

힘들어도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경쟁에서 이기고,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였죠.

지금은 개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누구나 적극적이고 외향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할까요?

조용히 듣는 사람, 꼼꼼하게 확인하는 사람,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조직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적극성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환경에서는 그런 능력을 보여주기 전에 먼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수도 있어요.

아웃사이더가 인싸처럼 보이기까지

저는 원래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이 심리적으로 불편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첫 직장에서는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해외영업부에 배정됐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한 부서였죠.

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건네는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 저는 여러 번 생각하고 스스로 검열해야 했습니다.

대신 저는 다른 방식으로 신뢰를 얻으려고 했어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오래 듣고 기억했습니다. 약속을 지키고,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고, 일부러 과장된 화법을 피했습니다.

친근한 척하기보다 진실성 있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 방법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저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학생들은 제가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여전히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불편합니다.

다만 오랜 훈련을 통해 필요할 때 인싸처럼 행동하고, 그렇게 보일 수 있게 되었죠.

저는 이것을 단련된 근육에 비유합니다.

근육이 생겼다고 타고난 기질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불편함을 견디고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때로는 그것을 가면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러 가면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게는 가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인싸가 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저는 인싸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는 능력은 분명 유용합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그 능력이 똑같이 자연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쉽게 해내는 일을 다른 사람은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겨우 해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에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인싸가 되는 방법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인싸가 아니어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싸와 아싸는 누가 더 좋은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말이 아닙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각자가 가진 능력과 불편함이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인싸가 될 필요는 없지만, 누구나 필요할 때 자신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회의 인간관계와 직장 문화에 관한 내용은 글쓴이의 개인적인 경험과 해석입니다.

이 질문으로 이야기 나눠요

  • 여러분도 인싸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 적이 있나요? 여러분의 경험이나 생각을 댓글로 나눠 주세요.

출처

한국어를 배우는 분을 위한 교육 자료입니다. 사실 관계는 아래에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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